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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하지만 어차피 모든 과거는 후회스럽고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본문

뒷날의 기록/뒷날의 책📚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하지만 어차피 모든 과거는 후회스럽고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가 영 2023. 4.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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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하지만 어차피 모든 과거는 후회스럽고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임진아 그림. 
이 한 줄에 책을 집었다. 

내가 전에 사고 싶었던 '오늘의 할 일력'을 만드신 작가님이셔서 똑똑히 기억했다.
'오늘의 할 일력'은 2021년의 일력으로 나왔는데 365일 매일 다른 오늘의 할 일을 제안해 주는 일력이었다.
21년 1월에 알게 되어 찾아봤는데 품절.. 품절.. 품절.. 죄다 품절...

22년도에 또다시 나오나 하고 기다렸지만 다른 콘셉트의 일력만 나오고
하루하루 할 일을 정해주는 일력은 나오지 않았다. 
'하루씩만 잘 살아보는 연습' 나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구선아 작가님의 글은 처음 접해봤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SNS에서 많이 보았던 제목의 에세이였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지만 제일 공감 가는 부분은 맨 처음 작가님의 말이었다.
나와 책을 대하는 모습이 비슷하셔서 세 번 읽었다.

나도 덜컹거리는 일상을 붙잡고 싶어서 쓰고 읽는다.
그리고 힘든 하루를 보낸 나를 충분히 위로해 주기 위해 쓰고 읽었고,
남들에게는 보일 수 없는 작은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 쓰고 읽었다. 
작가님은 작가라는 직업을 '글을 쓰고 읽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신다.

나도 글을 쓰고 읽는 삶을 꾸준히 지켜오다 보니 어렸을 때는 30살이 되면 얇은 책 한 권 정도는 낼 줄 알았는데ㅎㅎ
정말루 정말루 나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내 생에 한 번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훌쩍 20대 후반이 되어버린 지금의 나는 잘 모르겠다.

40살이 되면 얇은 책 한 권 정도는 낼 수 있을까?
책의 한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그러나 명함은 퇴사와 동시에 내 것이 아닌 것이 된다. 이제껏 내 것, 내 이름, 내 얼굴로 몇십 년 사용했을지라도 단숨에 내 것이 아니다. 사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곧 퇴사를 앞둔 내 상황. 그리고 명함을 제작하라고 하셨지만 제작하지 않고 있는 내 현재와 많이 닮았다.
어차피 내 것이 아닌 것이 될 거니까... 퇴사하면 쓰레기...

우당탕탕 돌아가는 하루에 지쳐서 오랜만에 들게 된 책. 
가볍게 슥슥 읽어가기 좋았고 나만 그런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이 아니구나 안도하기 좋았다.
뙤약볕에 잠깐 들렸다가는 그늘처럼 힘든 일상을 잠시 내려놓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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