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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고장난 시간] 분명히 나쁜 날들도 있을 터였다, 그것도 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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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고장난 시간
분명히 나쁜 날들도 있을 터였다, 그것도 늘.
하지만 그녀는 저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 좋은 날들을 하나씩 모아 한데 엮을 터였다.
1월 1일. 우나 록하트의 생일.
매년 각각의 다른 나이대로 타임리프를 하게 되는 날.
우나가 19살이 되는 날, 우나의 생일 1월 1일에 우나는 처음으로 타임리프를 겪게 된다.
남자친구인 데일과 밴드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파티를 벌이는 우나는 그들과 19살을 맞이하는 숫자를 센다.
"10! 9! 8! 7! 6! 5! 4! 3! 2! 1!!!!!"
우나가 맞게 된 건 19살의 우나가 아닌 2015년, 51살의 우나다.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한다. 시간의 불연속성과 불안정하게 변하는 삶 속에서 지치고 힘겨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타임리프를 알고 옆에서 도와주는 켄지와 매들린,
그리고 과거의 그녀 자신이 남겨놓은 쪽지를 보고 삶을 다루는 법을 배워간다.
매년 뒤죽박죽 한 시간의 흐름 속에, 우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기도 하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도 하며 그 사랑의 결말을 알면서도 변치 않을 것 같은 사랑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수많은 변화와 사건들 속에서도 우나는 과거나 미래를 바꾸는 일은 할 수 없다.
과거의 우나가 만든 것이 미래의 우나이니까.
지금 중요한 건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 우나 자신이니까.
정신없는 타임리프 속에서 우나는 현재의 삶에 몰두하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비로소 당시에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느끼려고 한다.
마지막 타임리프. 26살의 실제 나이에 처음 타임리프를 맞았던 19살로 돌아간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데일과의 만남과 마음 시리도록 다시 보고 싶어 했던 돌아가신 어머님과의 만남이 가능한 시간.
기다렸던 그 시간 속에서 우나는 최선을 다해 지내보려고 한다.
타임리프를 겪는 우나는 지속적인 경제생활이 불가능하므로 사회적 및 경제적 이슈를 적어두고 투자 등으로 돈을 번다.
내가 항상 타임리프 물을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던 부분....ㅎ
얼마 전 송중기가 나왔던 [재벌집 막내아들] 이라는 드라마도 비슷한 맥락으로 떼돈을 버는데 송중기는 심지어 메모도 안 해뒀다.
그나마.. 우나가 좀 현실적이지 않나... 메모도 안해두고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하냐고~~~ 난 그렇게 똑똑하지 못해~~~
처음에는 전개가 너무 느려서 루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나가 리프에 적응하는 만큼 재미도가 올라갔던 것 같다.
완독 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 책이었다.
원래 12월안에 다 읽기가 목표였는데 2월이 되어버린 거 실화인가...
그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스키장도 다녀오고 유럽여행 준비도 하고,, 끝내주는 겨울을 보냈지!
관심사가 많아져버리니 책 읽는 흐름이 끊겨서 손이 잘 안 갔던 것 같다.
전개가 가파르고 두근두근 개꿀잼이야기는 아니라서 더 그랬을 수도?
그래도 우나 록하트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게 되어서 너무 기뻐~
가볍게 읽기에는 52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쉽사리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저처럼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임리프'라는 소재가 사용되기도 하니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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