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뒷날의 기록/뒷날의 책📚 (12)
Theme: 임가룡

오늘 포스팅할 책의 저자는 문상훈, 유튜브 빠더너스 그리고 유병재의 친구로 더 유명했었다.요즘엔 여고추리반 시즌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D.P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상훈 그 자체로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어느 날처럼 유튜브 쇼츠를 둘러보다 문상훈님이 나온 유퀴즈를 보게 된 적이 있다.유퀴즈 진행자인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에게 시집을 선물하며 책 앞에 편지를 써오셨는데유재석에게 적어내린 글이 너무.. 너무.. 너무.. 내 취향을 저격함🔫무슨 글이 쓰여있었는지는 위에 올려두었으니 여러분들도 봐보세용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그런데 나는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탁해지는 어항 같은 사람이더라고요.매일 모든 순간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뿌예지는 종류의 사람이었..

PATA"그래도 불쑥 괘씸할 땐 숨을 조금 크게 들이마셔. 걔가 마실 공기가 조금은 부족하길 바라면서."'그 남자의 기억법'이라는 드라마로 문가영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됐다.'여하진'이라는 캐릭터를 워낙 매력적으로 연기하셔서 나도 모르게 본체에게까지 눈길이 갔고이곳저곳 유튜브 영상을 떠돌다가 배우님이 책을 좋아하신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어느 프로에서 책을 좋아하는 만큼, 배우님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배우 문가영, 첫 산문집, 작가 데뷔'라는 뉴스 베너를 보고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첫 작품이라...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첫 작품인 티가 뿜뿜 나는 책이었다.무엇을 담을까, 얼마나 담을까, 어떻게 담을까? 가 보이는 귀여운 책.정제되지 않은 독특한 ..

29쇄 "그래? 너도 나를 많이 좋아하나보네. 막 이렇게 안아달라고 하고." 29는 임소라 작가님의 책을 쓸 당시 나이다. 짱구는 못 말려의 미선씨와 같은 나이... 제목을 '29쇄'로 정한 이유는 29세의 본인을 29일 동안 스물아홉 번 찍은 기록이어서. 또는 이 책이 물리적으로 29쇄를 찍길 바라는 마음으로. 29쇄가 찍힐 일이 없다는 걸 알기에 차라리 제목으로 찍어버리자는 객기로. 이 책은 정말 작가님의 29일간의 일기를 그대로 담은 이야기인데 매일매일 한 줄 일기를 쓰는 나도 혹시 작가가...?라는 환상을 심게 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나의 별것 없는 일기를 찍어줄 출판사와 독자들을 구하려면 우선 작가로서의 이름을 알리고 유명해져야 하는데... 그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ㅋㅋㅋ 원래..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하지만 어차피 모든 과거는 후회스럽고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임진아 그림. 이 한 줄에 책을 집었다. 내가 전에 사고 싶었던 '오늘의 할 일력'을 만드신 작가님이셔서 똑똑히 기억했다. '오늘의 할 일력'은 2021년의 일력으로 나왔는데 365일 매일 다른 오늘의 할 일을 제안해 주는 일력이었다. 21년 1월에 알게 되어 찾아봤는데 품절.. 품절.. 품절.. 죄다 품절... 22년도에 또다시 나오나 하고 기다렸지만 다른 콘셉트의 일력만 나오고 하루하루 할 일을 정해주는 일력은 나오지 않았다. '하루씩만 잘 살아보는 연습' 나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구선아 작가님의 글은 처음 접해봤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SNS에서 많이 보았던 제목의 에세이였다. 이 책을 처음부터 ..

우나의 고장난 시간 분명히 나쁜 날들도 있을 터였다, 그것도 늘. 하지만 그녀는 저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 좋은 날들을 하나씩 모아 한데 엮을 터였다. 1월 1일. 우나 록하트의 생일. 매년 각각의 다른 나이대로 타임리프를 하게 되는 날. 우나가 19살이 되는 날, 우나의 생일 1월 1일에 우나는 처음으로 타임리프를 겪게 된다. 남자친구인 데일과 밴드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파티를 벌이는 우나는 그들과 19살을 맞이하는 숫자를 센다. "10! 9! 8! 7! 6! 5! 4! 3! 2! 1!!!!!" 우나가 맞게 된 건 19살의 우나가 아닌 2015년, 51살의 우나다.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한다. 시간의 불연속성과 불안정하게 변하는 삶 속에서 지치고 힘겨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타임리프를 알고 옆에서 ..

지구 끝의 온실 인류는 그간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역사만을 써온 것일까요. 식물 인지 편향은 동물로서의 인간이 가진 오래된 습성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과대평가하고 식물을 과소평가합니다. 더스트 시대, 돔 안의 사람들과 돔 밖의 사람들. 그리고 돔 밖의 프림빌리지🏕 더스트에 강한 내성을 가진 나오미와 상대적으로 덜한 내성을 가진 아오미 자매. 내성족이라는 이유로 랑카위 연구소에서 사람들에게 가혹한 실험을 당하다 탈출해 돔 밖의 도피처를 찾는다. 프림빌리지, 그녀들이 찾던 돔 밖의 도피처. 더스트에 분리되어 방호복 없이 살아갈 수 있고 농사를 짓고 교육도 받는 더스트 시대 이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온실 속에서 식물 연구를 하는 연구원 레이첼과 리더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