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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그런데 나는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탁해지는 어항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본문
뒷날의 기록/뒷날의 책📚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그런데 나는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탁해지는 어항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가 영 2024. 7. 23. 09:37728x90
오늘 포스팅할 책의 저자는 문상훈, 유튜브 빠더너스 그리고 유병재의 친구로 더 유명했었다.
요즘엔 여고추리반 시즌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D.P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상훈 그 자체로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날처럼 유튜브 쇼츠를 둘러보다 문상훈님이 나온 유퀴즈를 보게 된 적이 있다.
유퀴즈 진행자인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에게 시집을 선물하며 책 앞에 편지를 써오셨는데
유재석에게 적어내린 글이 너무.. 너무.. 너무.. 내 취향을 저격함🔫
무슨 글이 쓰여있었는지는 위에 올려두었으니 여러분들도 봐보세용 !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그런데 나는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탁해지는 어항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매일 모든 순간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뿌예지는 종류의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원래 소설보다는 산문같은 종류의 글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보물 찾기를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산문은 자유로운 장르답게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 여러 작품을 접할 수 있지만
내 취향에 맞는 글을 찾는 건 또 쉽지 않아서
가끔가다 취향을 저격하는 글이 있으면 며칠을 거쳐 여러 번을 곱씹는다.
그리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짧은 기억력을 가진 내가 읽던 소설의 흐름이 끊기면 그전 내용을 또렷하게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산문을 좋아한다.
대체로 문상훈님이 쓰신 글들은 내 취향에 맞았다.
담백하게 적어 내려 가는 글 속에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을만한 감정들을 다루는 것.
예를 들어 진지한 내용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안경을 끼고 싶어 형광등을 바라본 적이 있다는 바보 같은 행동으로 글을 써내려 가는 것.
내 취향 조금 어렵나?
이 책에서 더욱이 좋았던 점은
남들이 피곤하다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본인을 재고하고 반성하며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점이다.
나만 부족하지 않고 나만 모자라지 않다.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것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사람에게만 성장이 있다.
어쩌면 숨기고 싶은 부분들을 책에 담아내며 문상훈 작가 본인이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매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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