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임가룡
[랜덤다이버시티] 나의 '기억'과 '감각' 속의 너를 환치시키면 어떤 색일까? / 이색전시회 / 색추출실험 본문
RANDOM DIVERSITY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랜덤 다이버시티 색 추출 실험 전시를 다녀왔다.
가시광선의 파장으로 색을 이해하는 인간과, 빛의 전기신호를 색으로 이해하는 비인간(AI)의 협업으로
쉽게 말해서 사람 고유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감각'을 AI의 도움을 통하여 '색'으로 표현해주는 전시다.
'기억'은 '감각'으로 만들어지고
우리는 그 '기억'을 추억하기 위해 '사진'이라는 결과물을 남긴다.
우리의 기억이 담긴 사진을 뇌파 측정이 가능한 VR기기를 통해 보고
그 사진을 보는 와중 우리의 뇌파의 변화를 감지하여
이를 색으로 추출해주는 것.
이렇게 추출된 나만의 색은
작은 병에 담아주는 데
여기선 이것을 '이모션 백신' 이라고 부른다.
(뭔가 코로나 백신.. 생각나고 그런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잔아요~~
저 이모션 백신 주사기💉로 쏘옥 빨아들여 주사 맞는 상상하는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크크크)
우리는 서로의 사진을 보고 색을 추출했는데
이주옹심이가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바람에 부랴부랴 전시회장에 도착해서
지각의 죄로 달게 받아 나는 색 추출을 위한 사진에 옹심이의 엽사를 선택했고,
이주옹심이는 just 평범한! 강화도에서 찍었던 사진 중 자기가 맘에 들어하는 내 사진을 선택했다.
난 진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사진이라
색 추출이 되면 어떤 색이 나올까 너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사진만큼 강렬한(?) 색이 나오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VR기계를 통해서 보는데도 웃겨서 큭큭거리면서 봤다.
나중에 물어보니 내 어깨가 웃느라 들썩들썩거렸다고...ㅋㅋㅋㅋㅋ
사진을 통해 남겨진 우리의 기억과 감정을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흔들 수 있는 색을 가진 물체로 치환된다는 게,
신기하고 오묘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함께했던 공연의 현장 사진이나, 정말 정말 애정 하는 예쁜 사진들에 대한 기억의 색을 추출하고
그 과정을 또 기억하는 것.
연예인 덕질 꽤나 했던 저도 그 마음.. ... 정말 잘 알잖아요...?
내 새끼들 예쁜 순간들을 보고 기억하고 싶고 기록하고 싶고 남겨놓고 싶은 거 당연하잖아요...? 흐흐흐
하늘파랑한 저의 이모션 백신도 맘에 들지만,
그렇지만요.. 제가 추출하고 싶어 했던 색은..
머 이런... 막.. 물에 색 한 방울 탄거 같구 그런...
연하고.. 분위기 있고... 늑김있는...
이런 색이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기억들이 추출된 이모션 백신들도 주우우욱 진열되어있었는데 '이런 색도 나올 수 있구나~' '어떤 기억들로 추출된 색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감정과 기억들 속에서
확실한 실체를 볼 수 있는 색으로의 환치를 하고 있었다.
이모션 백신 추출이 이루어지고 나면,
지하 1층, 지상 1층 순으로 관람을 하게 되는데 비눗방울이 방울방울,,~ 나오면서
천영환 작가님의 전시 설명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휴대폰, 사람, 핸드백 등을 인식하는
AI기계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그거 완전 영수증 종이에 찍혀 나오는 .. . . 그런.. Picture,,, You know? 🖼
요기 요기 전시회 설명 영상 앞에서 사진 찍는 거,,,
뭔가 늑김있고.. 그러지 않나여? 하여튼 느낌에 환장하는 나... 쩝
시월말까지니 다들 어서 가보셔서 새로운 실험전시도 체험해 보시고, 인생샷도 건지세요...(* ̄0 ̄)ノ
그럼 마지막은 간지나는 우리 둘로 장식하고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