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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파랑] 당신도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이 전부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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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당신도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이 전부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경마용 기수로 사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상업용 로봇이지만,
인지와 학습능력을 넣어두었던 칩이 잘못 들어가서 천 개의 단어를 알게 만들어진 기수 휴머노이드 콜리.
연재를 만나기 전 콜리의 이름은 C-27로 불렸다.
콜리가 타는 경주마의 이름은 투데이. 투데이는 달릴 때 가장 행복해하는 말이다.
천 개의 단어를 알고 태어나게 된 콜리는, 감정은 모르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아는 로봇이다.
투데이가 달릴 때 오는 진동으로 투데이가 지금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한 때는 에이스였지만 무너진 관절로 안락사 위기에 쳐해져 있는 경주마 투데이와 그의 기수 콜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인간이 아닌 콜리와 투데이를 사랑하는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책의 말미에서 되게 오랜만에 '이 책 남겨두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은 2019년 제4회 한국 과학 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인데 '내가 SF소설을 좋아하나?'로 만들어준 책이 [돌이킬 수 있는]이라면, '내가 SF소설을 좋아하는구나~'로 만들어 준건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뭔지 모르게 기운이 빠지는 나날들이 연속되는 가운데, 감정의 결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 소란스럽지 않고 잔잔하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풀어주는데 거기에서 오는 위로가 강력한 책이다. 결말부분이 아쉽다고 하는 독자들이 많다고 봤는데 나는 꽤 나쁘지 않은 결말인 것 같다. 비인간들에게는 세드엔딩이라고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남겨진 인간들에게는 너무나도 해피엔딩이 될 것 같은 결말이라. 그래서 좋았다.
천 개의 파랑
‘한국과학문학상’의 또 다른 성취로 기억될 이름! 우리 SF가 품게 된 가장 따뜻한 물결, 천선란! 2019년 첫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로 SF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2020년 7월, 소설집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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