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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이언이 켈리를 끝내 못 찾으면, 세상은 온통 무채색이 되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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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이언이 켈리를 끝내 못 찾으면, 세상은 온통 무채색이 되지.

가 영 2021. 11.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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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이언이 켈리를 끝내 못 찾으면, 세상이 온통 무채색이 되지.
"I miss you" 그러니까 내 말뜻은 내가 널 놓쳤다고.
춘절, 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린젠칭과 팡샤오샤오.
고향을 떠나 베이징에서 정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들은, 사랑을 우정이라고 부르는 순간들을 거쳐 결국 사랑에 도달하지만 꿈과 현실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관계에 마침표를 찍는다. 
무채색 속에서 진행되는 둘의 티 없는 사랑이야기.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엉엉은 아니었음(。_。) (fast 해명)
팝콘이 너무 맛있어서 들어가 버린 눈물도 좀 있을 거다.
진짜 오랜만에 영화관 팝콘을 포장해서 먹으면서 봤기 때문에つ﹏⊂ (옹심이 고마워~)
난 진짜 감독의 공식을 철저히 따라가는 사람으로서, 눈물 포인트마다 눈물을 흘려주었는데 
현실에 무너져 사랑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애잔했다.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고, 남고 싶어도 남을 수 없는 둘을 이해하지만
삶과 사랑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음에 마음 아팠다.
죽기 전, 나의 세상은 색상을 가질 수 있을까? 내 사랑의 엔딩도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어떤 사랑과 엔딩을 맞이하게 될까? 어쩌면 사랑 없는 엔딩을 맞을지도 모르지.
이루지 못한 사랑이 진짜 사랑일 수도 있고, 지금의 사랑이 또는 앞으로 다가올 사랑이 진짜 사랑일 수도 있다. 
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 몇 번의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와 같이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게 나이가 먹으면서 재고, 따지는 것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지금 내 나이정도 되면 슬슬 사랑보다 현실을 보는 친구들이 늘어나지만
아직도 사랑에 허덕여 현실을 못 보는 친구들도 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 영화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장의 나도 잘 모르겠다.
사랑보다 현실이라는 걸 알지만 그런 현실 속에서도 사랑을 지키고 싶다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하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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